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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구글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는 데이브 버크 구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총괄부사장이 직접 미국서 화상통화로 넥서스 5X와 넥서스6P, 마시멜로를 소개했다.
넥서스5X와 넥서스6P는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된것으로 새OS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다.
위아래 구분이 없는 USB C타입 포트가 적용돼 커넥터 방향을 신경쓰지 않고 고속 충전을 하거나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기기를 손에 쥔 상태에서 단말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기기 후면에 지문 인식 센서를 장착했다.
◆카메라에 집중 넥서스5X·6P…소모전력도 ↓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카메라. 12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에 1.55μM픽셀(마이크론픽셀) 이미지센서, F/2.0 조리개를 더해 실내나 야간 등의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 많은 빛을 흡수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구글코리아가 공개한 비교 사진에서도 야간 촬영시 애플 등 다른 단말에 비해 더욱 또렷했다.
이외에도 4K급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과 슬로 모션 비디오 기능이 추가돼 어린아이나 동물 등 움직임이 많은 촬영 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5X는 초당 120프레임, 넥서스6P는 초당 240프레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우선 넥서스5X는 구글이 LG전자와 두번째로 손잡고 내놓은 제품. 5.2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해 속도가 더욱 향상됐다. 배터리 용량은 2700mAh으로 전작인 넥서스5보다 20% 늘었다. 12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의 카메라에 색상은 카본(블랙), 쿼츠(화이트), 아이스(블루) 세가지이며 오는 20일 국내 공식 출시된다. 구글스토어 가격은 16GB 모델이 50만9000원, 32GB 모델이 56만9000원으로 이동통신3사에서 오는 19일까지 예약가입할 수 있다. 다만 블루 색상은 구글스토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넥서스 6P는 화웨이가 구글과 손잡고 내놓은 첫 작품으로 풀 메탈 바디를 갖췄다. 퀄컴 스냅드레곤 810 v2.1옥타코어 64비트 프로세서에 516ppi 5.7인치 WQ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게임, 영화 감상, 업무 등 다양한 목적으로 멀티태스킹이 용이하다. 345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했지만 7.3mm의 얇은 두께와 173g의 무게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 1200만화소, 전면 800만화소의 카메라를 갖췄고, 색상은 알루미늄, 그래파이트 두 가지다. 가격은 32GB 모델이 67만원이다.
버크 총괄부사장은 “넥서스6P도 수주 안에 구글스토어를 통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국내 이통사와도 지속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만큼 곧 이통사 판매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시멜로 첫공개…사용자권한 ↑·배터리소모 ↓
이날 열린 행사에서는 스마트한 기능으로 무장한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도 처음 공개했다. 마시멜로는 지난 5월 구글 I/O 2015에서 ‘안드로이드 M’이라는 코드명으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 5일부터 배포가 시작됐다.
특히 나우 온 탭(Now on Tap)은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든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화면 내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거나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홈 버튼을 몇 초간 누르는 것 만으로 실행이 가능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사용할 수 없다.
배터리 소모 방식을 개선해 전력 소모량을 절감하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잠자기 모드(Doze mode)는 기기가 사용되지 않고 있을 때를 인지해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으로, 이전 버전인 안드로이드 5.0 롤리팝과 비교했을 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배터리가 약 30% 더 오래 지속된다. 앱 대기 모드(App Standby) 기능은 자주 이용하지 않는 앱을 유휴 앱 상태로 설정해 배터리를 절약해준다.
또 마시멜로에 맞춰 개발된 앱은 특정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권한이 필요한 경우에만 권한을 요청하며, 사용자가 권한을 거부할 수 있고 거부하더라도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지문 센서가 탑재된 기기에선 지문으로 기기 잠금을 해제하거나 구글플레이에서 앱 거래를 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페이 결제 인증도 가능하다.
버크 총괄부사장은 “안드로이드는 전세계 14억개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아주 뛰어난 소프트웨어로 뛰어난 하드웨어(휴대전화)와 결합해 최적의 소프트웨어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안드로이드 페이 국내 출시일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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