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창업아이템들이 속속 뜨고 있습니다.
낮과 밤에 서로 다른 영업을 하는 하이브리드샵, 혼자 먹을 수 있는 1인 한우가게 등 다양한 창업가게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서교동의 한 빵집.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빵집 같지만, 오후 7시가 되면 어둡게 조명이 변하면서 와인바로 변신합니다.
▶ 인터뷰 : 남하현 / 경기 부천시
- "그냥 빵집만 하는 것보다, 이색적으로 오전·오후 나눠서 하는 게 색다르고 괜찮은 거 같아요."
두 가지 업종을 한다는 의미로 '하이브리드샵'이라고 하는데 이색 빵집으로 알려지면서 매출은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고바야시 스스무 / 이색빵집 대표
- "저도 처음 한 거라서 어떤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빵과 잘 어울리는 파스타라든지 와인같은 것도 같이 판매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1인 가구 500만 시대에 걸맞은 창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깃집이라기에는 규모도 작고 조용해 보이는 이곳은 바로 1인 한우 식당입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렇게 간편하게 구워먹을 수 있는 작은 화로가 준비돼 있어서 혼자서도 한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하징 / 1인한우고기집 대표
- "시작하기 전에 일본 오사카를 가서 벤치마킹을 좀 했습니다. 좌석배치나 이런 것들이 가장 혼자 와서 편하게 구워먹을 수 있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해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낚시카페, 이색 디자인으로 고객의 눈길을 잡는 수제 등산화까지.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이색 창업아이템입니다.
다만, 이런 새로운 시도들은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자칫하면 반짝 아이템으로 그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최철용 / 한국창업엔프랜차이즈연구원장
- "유행성 때문에(오히려)아이템이 단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손님들이 식상해하지 않는 다양한 마케팅을 도입해서…."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이색 아이디어 창업이 취업난과 불황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