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우리는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군대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청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입영 대기자만 5만 명이 넘고, 특기병의 경우 웬만한 기업의 취업 경쟁률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여러 차례 의경에 지원했다 떨어진 전병혁 씨는 최근 군 입대 신청에서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평균 13대 1인 의경은 물론 일반 육군의 입영 경쟁률도 무려 8대1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병혁 / 입대 대기자(23세)
- "이거저거 준비를 많이 해도 의경 가는 건 하늘의 별 따기고, 그냥 군대도 지원을 해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올해 7월까지 군대에 가겠다며 지원한 신청자는 63만 명에 달하지만, 입대자는 8만 4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7~8명 중 1명만 이른바 군대 입시를 통과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부 특기병의 경우는 더 치열합니다.
수십 대 1은 기본이고 심할 경우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고,
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학원은 청년들로 북적입니다.
현재 입대 대기자만 5만 명,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0년에는 무려 20만 명이 입대 고시에 시달릴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