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놓는 등 자금유치에 열을 올렸지만, 별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은행권을 떠난 돈은 주식형펀드 위주로 자산운용사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전화연결합니다.
은영미 기자?
[질문1]예금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은행권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별로 들어오지 않았다구요?
한국은행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은행의 정기예금은 9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15조3천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60%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월별추이를 보면 콜금리가 인상됐던 7월에는 오히려 3조6천억원이 감소했고요.
콜금리가 추가로 인상됐던 8월에는 4천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인 MMDA를 포함한 수시입출식 예금도 8월까지 오히려 16조4천억원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 5조6천억원 감소에 비해 자금유출 규모가 훨씬 더 커졌습니다.
일부 은행이 8월들어 정기예금 특판을 취급하고 정기예금 상품의 기준금리도 올렸지만, 주식형펀드의 인기에 한참 밀리는 형편입니다.
질문2] 금리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은행예금이 늘지 않는 것은 증시로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가요?
예, 증시활황으로 주식형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들어 8월까지 자산운용사의 주식형펀드 수신은 34조천억원이 늘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액 16조4천억원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에따라 자산운용사 전체의 수신증가규모는 8월말까지 31조6천억원에 달해 같은 기간 은행의 전체 수신증가액 30조원을 능가했습니다.
이처럼 은행의 예금상품에서 돈이 빠져나가 자산운용사로 몰림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재원 조달을 위해 CD 발행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이때문에 CD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담보대출금리가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대출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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