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여성은 평생 30년 정도 월경 기간을 갖는데요.
그런데 월경 기간이 짧은 여성이 긴 여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신애선 교수팀이 폐경 여성 6만 114명을 대상으로 월경기간과 폐경 후 우울증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평생 월경 기간이 31년 이하로 짧은 여성이 38년 이상으로 긴 여성보다 폐경 후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경기간이 길수록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량이 증가하면서 우울증 발생을 억제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선재 / 서울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
- "폐경이 빨라도 초경이 빨라 전체 월경 기간이 길어지면 우울증에 대해 보호 효과를 갖는 게 밝혀졌습니다. "
또, 폐경이 빠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7세 이전에 폐경을 한 여성은 53세 이후에 폐경한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도가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대규모 역학조사를 시행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논문은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 최신호에 기재됐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