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달리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는 가전 제품을 싸게 살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일부 품목에 한해 특가 제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서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시작된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전국 110여개 지점과 온라인쇼핑몰에서 TV,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 대형가전을 비롯해 청소기, 밥솥, 가스렌지 등 소형가전까지 각종 가전제품들을 최대 60% 할인해서 판매한다.
특히 가을을 맞아 에어워셔와 공기청정기를 각각 최대 60%,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외에 안마의자 40%, UHD TV를 최대 50% 싸게 내놓았다. 전자랜드는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할인과 캐시백, 사은품 증정은 물론 소형가전 중고보상판매 행사 등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 대형 가전업체들도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동참한다. LG전자는 오는 14일까지 코리아그랜드 세일기간 동안 올레드TV 등을 특가로 판매한다. 55인치 올레드TV에 붙인 가격표는 339만원. 이는 올레드 TV 가격을 인치당 10만원 밑으로 내린 것이다. 77인치 울트라 올레드 TV의 경우 특가 할인 혜택이 4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삼성전자 역시 디지털프라자 면세매장을 43개에서 61개로 확대하고 TV의 경우 유통점별로 특별 기획모델을 내놓았다.
면세매장 등에서는 카메라와 태블릿, 로봇청소기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배터리팩과 핸디청소기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특히 유커를 잡기위해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 수단도 도입했다.
일각에서는 가전업체들의 할인폭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때와 비교해 크지 않다고 비판한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전통적으로 TV를 필두로 한 대형 가전제품이 할인의 중심 품목이다. 매년 추수감사절 시즌에 미국 대형마트에서 999.99달러짜리 가격표가 붙은 대화면 TV를 카트에 싣고 나오는 쇼핑객들의 모습이 종종 포착되는 이유다.
하지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에서 할인율이 50% 넘는 ‘빅15’의 경우는 항공권, 숙박권, 놀이공원 입장권, 공연티켓 등 제조업 제품이 아닌 서비스 상품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이에 대해 TV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이른바 ‘유통 파워’가 국내 시장보다 월등히 세다”며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
또 미국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TV를 직접 배송설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용절감을 통해 추가로 가격 할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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