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와 방만경영으로 얼룩졌던 공공기관들이 스스로 자정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신이 청렴한지를 되돌아보는 연극을 공연하고, 동영상을 만들어 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현장을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직자인 주인공이 인사청탁이나 공금횡령 같은 비리 유혹에 대처한다는 내용을 담은 연극, '정진기 씨의 하루'입니다.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와 납품 비리로 지탄을 받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원 스스로 '나는 청렴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 인터뷰 : 송은균 / 한국수력원자력 기획처 차장
- "4개 원전본부를 포함한 7개 사업소에 순회공연을 마쳤고, 하반기 중 우리 회사의 실제 사례들을 적용한 연극 시나리오를 개발해서(2차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2년 전 최하위를 기록했던 청렴도 평가는 지난해 2계단 상승했고,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도 우수등급인 2등급을 얻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전KDN과 전력거래소를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도 청렴 문화 확산에 나섰습니다.
단순 전달식 강연 대신 토론과 공연, 공모전을 통해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 SYNC : 한전KDN 청렴 UCC 공모작
- "뒷돈 받고 편히 일하며 양심 없는 직원들, 조사받고 징계받고 장렬히 전사."
2013년 종합 청렴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하 등급으로 떨어진 한국가스공사도 깨끗하게 거듭나겠다며 비누로 손을 씻는 퍼포먼스와 함께 '청렴경영'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한국가스공사 사장
- "새로운 출발을 향한 우리의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엄숙히 선포하였습니다."
각종 비리와 부패로 얼룩졌던 공공기관들이 잃었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