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차기 사장 후보에 내부 출신인 백복인 부사장(51·생산R&D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이 선정됐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18일 백 부사장을 차기 사장후보로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백 부사장은 다음달 초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차기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목표료 학계·재계·정계·법조계·언론계 출신 등 외부 인사로 구성된 독립기구다. 민영진 전 KT&G 사장이 지난 7월 사임한 이후 사내외 공모를 통해 CEO 후보 선정을 진행해왔다.
이준규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경영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사업에 대한 전문 지식과 장기 비전, 전략, 혁신 의지, 글로벌 마인드 등에 대한 심사를 벌인 결과 백 부사장을 최적임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 첫 CEO 후보인 백 부사장은 지난 1993년에 입사한 이후 23년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 연구개발(R&D) 요직을 거쳤다. 2011년 마케팅본부장 재임 당시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겪던 KT&G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58%대에서 62%로 끌어올리고, 세계 담배업계 최초로 ‘품질실명제’를 도입했다.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업무추진력과 기획력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백 부사장은 “최근 회사가 대내외로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부족하지만 CEO 후보로 선정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투명경영이 지속적인 성장의 근간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의 구태와 적폐를 과감히 청산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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