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미노네이션(Re-denomination: 화폐개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화폐의 단위가 너무 크다’는 류성결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류 의원은 “이미 시중 메뉴판에 5000원은 5.0으로 쓴다”며 “우리나라 화폐단위가 조 다음 경, 경 다음 해라고 하는데 법적 근거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한은도 화폐개혁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기대효과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다. 한은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고 그러한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폐개혁이란 화폐 단위를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1000원을 10원이나 1원으로 낮추는 것이다.
최근 화폐개혁 이슈가 불거지는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이나 총 금융자산, 부채 규모가 1조원의 10000배인 ‘경’ 단위까지 올라가면서 표기가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1경원은 숫자로 표시하면 10,000,000,000,000,000원으로 ‘0’이 16개나 된다.
화폐 단위를 낮추면 거래의 편의성 제고되며, 옛 돈을 신권으로 바꿔야 하므로 지하경제의 양성화를 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시중 재화의 가격이 낮아진 것처럼 착각을 일으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화
화폐개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화폐개혁, 한은 화폐개혁 검토했나” “화폐개혁, 필요성 공감하는구나” “화폐개혁, 양날의 검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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