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급증하면서 롯데백화점이 이를 겨냥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가 발생한 시점인 지난 6월~7월 두달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은련카드 매출 신장률은 31%역신장했다. 지난달에도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8%)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중국인 관련 매출은 지난달 마지막 주가 되서야 전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이달(1일~14일) 들어서는 44% 신장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초에 있을 중국 명절인 국경절을 맞아 18일부터 다음달까지 유커들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젊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 앱 ‘웨이신’을 활용한 행사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철도역, 홍대, 동대문 및 롯데백화점 본점 등 서울 내 6개 장소에 비콘을 설치한 이후, 그 주변에서 중국인 고객이 웨이신앱의 ‘흔들기 기능’을 사용하면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행사에 참여한 고객 중 총 8888명에게는 전기밥솥, 휴대폰, 핸드백 등 다양한 경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전자결제시스템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구매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백화점 전용 알리페이 캐시를 증정한다. 또한 20만원·40만원·60만원·100만원 이상 알리페이로 결제시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도 중복해서 증정한다.
또한 중국 여행사 씨트립과 연계해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다음달 말까지 50만원·10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8%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옥 공예품인 ‘황옥 입식 관통 주전자’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도 진행한다.황옥 입식 관통 주전자는 중요무형문화재 100호로 지정된 옥 공예 장인 장주원 선생이
구동욱 롯데백화점 글로벌마케팅담당 매니저는 “메르스 발생 이후 뚝 끊겼던 중국인 고객의 소비가 9월 말부터 메르스 발생 이전 수준의 신장세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돌아오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역량을 총 동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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