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2%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이 15일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내년 경제성장률은 2.7%로 전망됐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를 경기주기 상 최저점으로 놓고 내년에 회복될 것을 가정해 수치를 산출했다”며 “하지만 여러 대외·대내 변수가 겹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도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외 악재로는 지속적인 중국 경기둔화와 올해 하반기 시작해 내년중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목된다.
중국 경기둔화는 우리 수출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우리 성장률이 0.1%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 경기둔화를 타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수입을 줄이고 석유화학, 철강금속 등을 중심으로 자급률을 높이면서 중간재 위주의 대중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중국발 경기둔화와 더불어 저유가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 실물 및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쳐 세계경제성장률이 3.2%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우리의 수출둔화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외상황이 호전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경기도 악재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올해 크게 늘어난 주택분양이 투자로 이어지면서 주택건설 투자가 내년까지는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로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생산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주택경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취업자 증가수도 올해보다 적은 20만명 수준에 그치고 1인당 국민소득도 지난해 2만8200달러에서 올해 2만7100달러, 내년에는 2만7000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단기성장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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