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국정감사에서 가장 곤욕을 치른 사람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일 것 같습니다.
경제 정책이 F학점이 아닌 C학점이라 다행이라고 해 빈축을 사더니, '취업청탁' 의혹에 야당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았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재위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경제정책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새정치연합 의원
- "(경제정책에 대해) 최근 조사에서 C 학점 매긴 것 알고 계세요?"
하지만 여유롭게 받아넘기려던 최경환 부총리의 말이 도리어 화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F 학점이 아니라 C 학점이라 다행이네요."
▶ 인터뷰 : 김현미 / 새정치연합 의원
- "그게 웃을 일입니까? 가계부채가 폭증하고 국가부채가 폭증하는 사태에서 C 학점이라서 다행이라고 하시는 걸 보면서 암담하다는 생각이…."
그런가하면 산자위 국정감사에서는 '취업 청탁'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최경환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여야 의원들은 한바탕 설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욱 / 새정치연합 의원
- "굉장히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증인으로 불러주십시오."
▶ 인터뷰 : 홍지만 / 새누리당 의원
- "최경환 당시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특별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기정사실화해 계속 얘기가 나오는 부분은 우려를…."
'초이노믹스' 1년 2개월의 성과를 평가받는 국정감사, 최 부총리에게는 가장 곤혹스러운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