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항암제, 백신과 같은 바이오 의약품과 임상시약, 혈액, 세포 등의 바이오 물류는 위생과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까다로운 물류이다.
최근 임상시험 건수가 늘면서 바이오 물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 자료에 따르면 1998년 42건에 불과하던 식약처 승인 임상시험 건수는 지난해 기준 652건으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단일 국가 임상시험의 규모에 있어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특히 서울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에서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진행된 도시로 꼽혔다.
다국적 임상시험 건수가 크게 늘면서 바이오 물류 운송시스템의 필요성도 증가했다. 글로벌 특송업계는 이에 맞춰 물품별보관, 패키징, 전용 배송차량을 편성해 안전성을 구축하는 한편, 앞다퉈 세계 각국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업계는 구체적인 계획 및 대안 마련이 미미한 실정이다. 2000년대 초반에야 바이오 물류에 대한 개념이 생겼으며, 아직까지도 생소한 분야로 남아있다.
바이오 물류는 생명공학 분야와 관련된 물질들이 많기 때문에 온도나 시간등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이들 물품은 각 물품의 특성에 맞는 포장법과 전문 운송과정이 필요하다. 이렇듯 바이오 물류는 정해진 시간과 유지해야 하는 온도를 엄수하지 않으면 보관 및 운송 과정에서 제품이 변질될 수 있는 까다롭고 어려운 분야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을 운송하기 위한 보관창고, 전용 운송차량 및 포장용기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 또한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녹십자랩셀은 업계 최초로 바이오물류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녹십자랩셀은 “월드쿠리어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바이오 특송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국내 업계도 전문 인력 및 네트워크 구축, 바이오 운송 관련 노하우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녹십자랩셀이 운영하는 바이오물류시스템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물인터넷 지원 사업을 통해 구축된 IoT(Internet of Things·사물 인터넷) 스마트 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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