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이 2010~2014년 기간동안 135조원 가량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값 상승률을 감안해 올해 늘어난 금액만도 2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총액은 2010년 258조원에서 2014년 393조원으로 135조원 늘었다. 연평균 13%씩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이후 올해 전세가격이 평균 6.2%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전세보증금 총액은 417조원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김 의원실 설명이다.
36조원으로 조사되는 월세보증금까지 합치면 전월세 보증금 총액은 430조원에 달한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보증금은 같은 기간 129조원에서 207조원으로 78조원(60%) 증가했다. 늘어난 아파트 전세보증금 총액 중 77%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셈이다.
가구당 평균 전세보증금은 2010년 7496만원에서 2014년 9897만원으로
김 의원은 “전월세대책 등 주거안정을 목표로 부동산정책의 근본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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