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죠?
9가지 난치병과 불치병을 이겨내고 있는 은총이를 보면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겁니다.
희망의 아이콘 은총 부자를 박호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태어나면서부터 3가지의 희귀난치병과 6가지의 불치병을 앓은 아이.
뇌병변장애, 스터지웨버증후군 등 이름도 생소한 여러 가지 병으로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던 은총이는 벌써 13살이 됐습니다.
오른쪽 뇌 절제수술과 세 번의 눈 수술, 여섯 번의 얼굴 성형수술의 고통을 꿋꿋이 이겨낸 힘은 아빠엄마의 사랑입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아빠라고 부르는 아들을 원망하며 자살까지 생각했던 은총이 아빠 박지훈 씨.
그가 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려고 선택한 것이 '철인3종' 경기입니다.
헤엄치고, 페달을 밟고, 달리고, 힘든 시간들이지만, 은총이 아빠는 고통을 참고 견디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지훈 씨 / 은총이 아빠
- "은총이가 좋아해서 해요. 우연찮게 제가 뛰어봤어요. 더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뛰기 시작했어요."
은총 부자는 이제 아무리 힘든 세상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권우선 / 서울 용산구
- "완주하니까 다른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일 / 경기 김포시
- "아들 둘한텐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 경기는 올해로 세 번째 열렸는데, 해마다 참가자와 기부금이 늘고 있습니다.
은총이는 이제 힘든 환경을 탓하지 않고 극복해내는 진정한 인생의 철인들을 만들어내는 행복 바이러스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