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검찰에서 16시간 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고 4일 귀가했다.
정 전 회장은 전날 오전 9시5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이날 오전 2시께까지 조사받았다.
올해 3월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가 본격화한 지 약 6개월 만에 정 전 회장 소환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 전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만 하고 검찰청사를 떠났다.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정 전 회장의 재임 기간인 2009년부터 지난해 사이 포스코그룹에서 일어난 각종 비리 의혹에 정 전 회장이 관여했는지 집중 조사했다.
수사팀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그룹이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추궁했다.
포스코그룹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 많이 남아있어 다음 주 초 정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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