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근 기자] 2분기 실질 국민소득이 전분기보다 0.1%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1% 줄었다. 이는 2010년 4·4분기 –1.9%를 기록한 이후 5년 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4%대로 높았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분기기준으로 따지면 18개분기(4년반)만에 가장 낮긴 하지만 전분기 성장률(4.2%) 높았던 영향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민소득 4년반만에 감소, 전분기보다 0.1% 줄어…원인은?/사진=MBN |
명목 GNI도 389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과는 달리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3% 성장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전기대비 12.2% 하락해 낙폭이 컸다. 김 과장은 “2분기 가뭄으로 인한 작황부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제조업이 1.2% 성장한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전기비 성장률은 0.0%로 제자리 걸음 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늘었으나 토목건설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
지출 측면에서 보면 민간소비는 0.2% 하락했다. 지적생산물투자도 전분기보다 0.7%나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0.5%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1.6% 늘었다. 수출은 0.3% 증가했고 수입도 0.9% 늘었다. 저축률은 35.3%로 전분기(36.5%)보다 낮았다. 국내 총투자율은 28.0%로 1분기(28.1%)보다 낮았다.
차석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