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어느새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 선물은 결정하셨습니까?
올해는 3천3백만 원짜리 와인부터 3천3백 원짜리 양말까지 '양극화'가 심해진 게 특징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추석 대목을 앞두고 백화점에 모처럼 활기가 넘칩니다.
가장 받고 싶은 추석 선물 1위는 한우.
등급과 부위에 따라 8만 원대부터 130만 원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굴비도 크기에 따라 가격이 20배 넘게 벌어집니다.
올해 유통업계에서 가장 비싼 추석 선물은 프랑스산 와인 세트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모두 6병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3천300만 원입니다. 한 병에 550만 원꼴입니다."
호텔업계도 국내에 딱 2병만 수입한 4천5백만 원짜리 코냑, 3천5백만 원짜리 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초고가 선물 경쟁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추석에 가장 많이 팔리는 선물은 역시 실속형 세트.
양말 세트는 3천3백 원으로 와인보다 1만 배나 저렴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선물은 1만 원에서 3만 원대 제품입니다.
▶ 인터뷰 : 김은영 / 서울 상도동
- "받는 분이 좋아하는 걸 찾아야 하는데…. 일단 저렴하면 좋겠죠?"
불경기 속 실속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려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내수 경기에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