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분야 경력 직원을 뽑고 싶은데 중견기업이 독자적으로 우수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에요”
‘에고이스트’ ‘플라스틱아이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를 갖고있는 있는 패션기업 ‘아이올리’의 인사 담당자는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었다. 아이올리는 그동안 웹사이트를 통한 채용공고를 내거나 인력전문업체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해 왔다. 그러나 원활한 매장 판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력직 판매사원은 기존 채용 방법으로는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올 하반기에도 판매사원을 40명 가량 채용할 계획이지만 예전처럼 경력직 공백 상황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신세계그룹이 이 같은 협력사들 채용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서비스업종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115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1일 신세계그룹은 김해성 전략실장(사장)을 비롯한 그룹 인사들과 각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찬회를 열고 이 같은 채용박람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푸드 등 10개 신세계 주요 계열사들이 총출동한다. 또 에르메스코리아 신송식품 청우식품 아이올리 등 협력사 115곳도 함께 현장 채용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SK그룹 등이 협력사와 동반 채용박람회에 나선 적은 있지만 유통 등 서비스업종에선 신세계그룹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2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고용창출 계획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는 74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2016년에는 올해 총 채용규모인 1만45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미 지난 2014년 초 ‘비전 2023’을 통해 향후 10년간 해마다 1만명 이상을 채용하겠다는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비전 2023 기조의 영향으로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직원증가율은 30대그룹 평균 1.3%를 크게 웃도는 8.6%를 기록했다.
신세계 측은 “앞으로도 복합쇼핑몰, 백화점, 이마트의 신규 매장 출점, 온라인몰 강화 등 비전 2023 추진에 따라 채용 확대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동반성장 차원에서 처음 기획한 협력사와 공동 채용박람회는 비용 등 재정적인 부담을 모두 신세계그룹이 맡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나 한편으로 일부 협력사에서는 우수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반 채용박람회에서 신세계그룹 협력사라는 점을 구직자들에게 알리면 인재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판매직 등 서비스직종은 물론 기획, 인사, 재무 등 일반 사무직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선발한다. 협력사도 단순 신세계 유통계열사의 납품 및 입점 업체 뿐 아니라 딜로이트 안진, 삼정KPMG 같은 회계법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동참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채용박람회를 청년 구직자는 물론 경력 단절 여성, 중장년까지 누구나 구직의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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