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코스트코 코리아와 온라인몰 전자지급결제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코스트코 한국 온라인몰은 다음달 문을 열 예정이다.
8월 결산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의 지난 2013년 매출액은 2조8619억원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오프라인 점포 사업만을 펼쳐왔다. 이번에 온라인몰이 문을 열면 국내 소비 특성상 오프라인을 뛰어넘는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해외 코스트코 온라인몰 역시 지난해 20%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트코가 국내에서 온라인몰 운영은 물론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커머스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모바일 쇼핑 규모는 3년새 20배 성장하며, 지난해 처음 연매출 10조원을 뛰어넘었다. 올해는 대형마트와 홈쇼핑이 가세하면서 연매출 22조원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의 온라인몰 PG사로 선정된 LG유플러스가 KG이니시스를 제치고 PG업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내 전자결제 시장에서 KG이니시스는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23.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인 LG유플러스는 KG이니시스와 시장점유율 격차가 1.9%포인트에 불과하다. 두 업체의 올해 예상 거래액은 각각 13조원 수준으로 서로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는 국내 거주자 외 외국인도 온라인몰 가입을 허용하는 식으로 한국 온라인몰을 코스트코 아시아몰로 확장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럴 경우 LG유플러스의 PG사업도 탄력을 받아 순위 변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까다로운 글로벌 업체 코스트코의 마음을 사로잡은 LG유플러스의 비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세계 685개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연 매출이 1126억달러(약 133조원)에 달하는 코스트코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입점 국가마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카드사 한 곳과만 제휴하고 있다. 국내 역시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현금이 아닐 경우 삼성카드만 결제가 가능하다. 이에 올해 초 코스트코의 온라인 사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카드사들의 물밑작업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온라인몰 특성상 보안 이슈 등을 감안해 카드사와의 독점 계약이 아닌 PG사 계약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의 이번 PG사 선정 작업은 상당히 까다롭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PG사의 제휴 방식은 물론 보안 문제도 계속 검토해나가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께 코스트코 온라인몰이 개점하면 이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가 된다. 현재 코스트코가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