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불황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키덜트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키덜트족이 앞으로 소비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키덜트는 키드(kid·아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로, 아이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난 어른을 뜻하는 신조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열린 ‘2015 서울 키덜트 페어’에는 약 4만여명이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다녀갔다.
업계에서는 키덜트 산업의 규모를 연 5000억원 이상으로 잡고 매년 20~30%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의 경우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며 키덜트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프리미엄 완구 브랜드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메신저 캐릭터까지 적극적인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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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제공 = 아웃백, 맥도날드, 배스킨라빈스] |
맥도날드는 지난달 23일 영화 ‘미니언즈’ 캐릭터를 상품화한 ‘미니언 해피밀 스페셜 세트’를 출시했다. 미니언 토이 5종과 해피밀 세트 1개, 해피밀 세트 쿠폰 4개로 구성한 세트 메뉴는 출시 당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미니언은 애니메이션 영화 ‘미니언즈’의 캐릭터로, 영화 ‘슈퍼베드’에서 인기를 모은 미니언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9일 1차 세트 메뉴와 다른 종류의 미니언 토이로 구성한 미니언 해피밀 스페셜 세트도 매진시켰다.
배스킨라빈스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이모티콘으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캐릭터다. 배스킨라빈스에서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카카오프렌즈의 여름휴가’ ‘카카오프렌즈 케이크’ ‘어피치는 힐링중’ ‘제이쥐는 선탠중’ 등 총 4종이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5월 여름 시즌 음료 ‘블루큐브’ 4종 출시와 더불어 1만2000원 이상 제품 구매 시 스머프 캐릭터가 그려진 아이스 보틀을 2000원에 증정하는 ‘스머프 보틀’ 프로모션을 진행했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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