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고기를 권장량보다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고기를 권장량만큼 섭취하는 비율이 10%도 안 됐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육류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10∼11세 남 94.1g, 여 96.2g ▲12∼18세 남 216.4g, 여 138.1g ▲19∼64세 남 137.3g, 여 101.6g ▲65세 이상 남 93.4g, 여 51.4g 등이다.
이는 18세 남녀가 하루에 우유 2컵, 19세 이상 남녀는 우유 1컵을 마신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자료다.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섭취량을 모두 더한 수치로 달걀과 우유 섭취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육류를 하루 섭취권장량보다 덜 섭취하는 비율은 ▲10∼11세 남 59.6%, 여 66.9% ▲12∼18세 남 50.8%, 여 61.6% ▲19∼64세 남 61.1%, 여 76.5% ▲65세 이상 남 83.9%, 여 91.2%였다.
반면 12∼18세 남성은 절반 가량이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 이상 고기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교생이 국내 육류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문현경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10세 이상 한국인은 하루에 돼지고기는 평균 37.5g, 쇠고기는 26.4g, 닭고기는 20.5g 섭취하고 있다”며 “연령과 성에 따라 육류의 실제 섭취량도 크게 달라 돼지고기의 경우 19∼29세 남성은 하루 평균 80.8g을 먹는 데 비해 65∼74세 여성은 9.3g을 섭취하는 데 그친다”고 말했다.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육류는 필수적인 먹거리”라며 “아이들의 체형과 체격 변화의 1등 공신도 육류 섭취”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7460명(남성 7355명, 여성 1만10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중 1만2682명(72.6%)이 육류를 하루 섭취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전했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51.4g)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8.8%에 불과했다. 65세 이상 남성과 19∼64세 여성
최윤재 서울대 동물생명공학과 최윤재 교수는 “국내 장년층에서 노년층의 육류 섭취량이 너무 적다는 것이 문제”이며 “노인의 육류 섭취가 권장량에 미달하면 건강유지와 일상생활 수행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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