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
기존 ‘윈도7·8’ 유저들이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를 마친 네티즌들은 ‘윈도10의 주요 기능이 좋으니 꼭 다운받자’는 추천글부터 ‘윈도10에서 어떻게 다시 윈도7로 되돌리나요’라는 투정글까지 다양한 후기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수놓고 있다.
◆신기술의 세계로 ‘풍덩’…스마트한 윈도10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지난달 27일 윈도10을 출시, 윈도7·8 정품 유저들에 한해 무료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MS는 업데이트 속도를 향상하는 등 편리함을 더해 윈도7·8 정품 유저들에 윈도10으로의 ‘갈아타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한글로 ‘오래 걸리지 않아요’가 알림창에 나타나는 등 업데이트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우려하는 이용자들을 안심토록 했다.
윈도10은 무엇보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지털 기능이 탑재돼 주목받고 있다. ‘코타나’는 음성인식 기능으로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를 컴퓨터에 말하면 컴퓨터가 이를 찾아 해결해준다. ‘윈도 헬로’는 카메라를 통해 내 얼굴을 비춰야 컴퓨터가 로그인되는 기능이다. 얼굴의 열을 감지하는 기술을 적용, 사진만으로는 로그인할 수 없도록 보완성을 더했다는 것이 MS의 설명이다. MS는 현재 이 기능을 몇몇 최신형 컴퓨터에서만 제공하고 있지만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작메뉴가 돌아온 것도 환영할 만하다. 기존 윈도7은 좌측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화면 전체가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변했다. 윈도7 이용자들은 눈앞에서 기존 작업창이 사라져 불편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On Start’와 같은 시작메뉴를 다시 설치해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등 해프닝도 있었다. 윈도10은 기존 시작메뉴와 앱방식을 동시애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운영체제를 설정하는 것이 가능토록 했다. 파란 기본바탕에 블랙톤의 얇은 작업표시줄을 덧댄 세련된 디자인도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관이 명관…호환문제 미해결 과제로
가장 크게 발목을 잡는 건 호환성이다. 특히 사양이 높은 게임의 경우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한 호환성이 떨어져 게임 유저들은 윈도10 업그레이드를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제 네이버 지식IN에는 게임이 구동되지 않는다며 윈도7로 돌아가는 방법을 묻는 글을 심심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출시된 지 오래된 하드웨어의 경우 윈도10용 드라이버가 없는 경우도 다분하다. 업그레이드를 받기 위해 하드웨어를 싹 바꿔야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운영체제만 바꿨는데 프린터를 사용할 수 없는 황당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제어판’처럼 기능은 동일하나 접근 경로가 달라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시작 단추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뒤 ‘제어판’을 선택하거나 ‘윈도키와 X키’를 동시에 누르면 기능의 큰 변화없이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가 오히려 발목 잡는 경우도 있다. 윈도10에 새롭게 탑재된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의 경우 액티브X 설치가 필요한 홈페이지는 애초에 접속할 수 없다. 이에 불편을 느낀 이용자들은 ‘익스플로어’로의 다운그레이드를 감행하기도 한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