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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무선 스피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와이파이 스피커를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 아직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매출 비중이 높진 않지만 블루투스 스피커와 달리 출력 과정에서 음원 재가공을 거치지 않아 왜곡이나 손상없이 원음 재생이 가능해 ‘들어보고 싶다’는 소비자 요구가 부쩍 늘었다.
스피커 업체 관계자는 “도킹 스피커가 처음 나왔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반응”이라며 “매장을 방문하면 직접 들어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도 하루 수십건”이라고 말했다.
무선 스피커 시장은 아이폰 등장 이후 도킹 스피커가 빠르게 잠식해 나갔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후발 주자의 추격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곧 등장한데다 특정 기기에서만 도킹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도킹 시 다른 기능은 사용하지 못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되면서 도킹 스피커 무대는 일찍 막을 내렸다.
이후 등장한 것이 블루투스 스피커다. 과거 블루투스 기능은 자주 끊기고, 사용이 어려운 무선 기술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대표적인 무선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무선 스피커 시장 대부분을 블루투스 스피커가 잠식한 상황이다. 특히 APT-X, AAC, SBC 등 코덱 지원으로 음질도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좁은 주파수 대역으로 발생하는 끊김 현상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다. 음질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음원을 압축해야 하는 가공 과정 때문에 원음보다 음질도 떨어진다. 하나의 기기만 연결해 사용 가능하고 전화가 오면 재생 중인 음악이 일시적으로 끊긴다는 제약도 있다.
이러한 블루투스의 한계점을 극복한 것이 최근 등장한 와이파이 스피커이다. 무엇보다 기기 연결 과정에서 음원을 재가공할 필요가 없어 깨끗한 원음을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로 연결하기 때문에 음악 감상 도중 전화가 오더라도 재생 중인 음악이 끊기지 않고, 동시에 여러대를 작동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B&W와 B&O 제품, 덴마크 스피커 유닛 브랜드로 유명한 vifa에서 최근 출시한 무선 스피커는 최근 오디오 시장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B&W A7은 애플에 특화된 제품으로 에어플레이에서 작동 가능하며, B&O A8은 블루투스 기능을 과감히 빼고 네트워크를 통한 에어플레이와 DLNA 기능만을 지원해 주목 받았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vifa 코펜하겐은 에어플레이, DLNA, 와이파이와 네트워크 연결없이, 스마트 기기와 직접 연결이 가능한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을 포함했다. 아직까지 와이파이 스피커를 낯설어하는 이용자를 위한 블루투스 aptX 기능도 들어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고음질 음원을 따로 제공할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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