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서울 강남과 서초에 만들어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아파트 기억하시죠?
당시 주변 시세의 절반에 가까운 분양가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다음 달부터 거래가 가능한데, 벌써 집값이 분양가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린벨트를 풀어 만든 보금자리 주택 시범지구입니다.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을 위해 2009년 당시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싼 값에 아파트를 분양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 인터뷰 : K 공인중개소 대표
- "처음 분양할 때부터 주변 시세보다 절반에 분양해서 그래서 반값아파트예요. "
이 보금자리 아파트의 매매를 6년간 금지했던 전매제한이 다음 달 풀리면서 들썩이고 있습니다.
매물로 나온 아파트 값은 벌써 분양가의 두 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분양가가 2억 2천만 원선이었던 59㎡형은 최근 시세가 6억 원을 돌파해 시세차익만 4억 원에 가깝습니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매물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S 공인중개소 대표
- "(59㎡가) 6억 3천만 원대 보셔야 돼요. 많이 오른 상태예요. 3년 동안 전매제한이 있었고 지금 풀리는 거라서 7억 원까지는 가죠."
그린벨트까지 풀며 마련한 공공주택.
서민주택을 만들겠다는 취지는 6년 만에 사라지고 운 좋게 분양받은 일부 투자자에게 수억 원의 차익만 안긴 꼴이 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