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30개 공기업 기관장들이 수령한 평균연봉이 전년보다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의 경영진들이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받아가는 관행이 줄어든 것이다.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작년도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2013년 평균인 2억2524만원보다 7091억원(31.5%) 감소한 1억5433만원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사장의 평균 연봉은 지난 2007년 2억원을 돌파한 이후 2009년 공공기업 경영평가 성과급이 20% 삭감되면서 1억6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인상되면서 2011년 2억2637억원, 2012년 2억3595만원 등으로 올랐다. 이들의 평균보수가 2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5년만이다.
준정부 기관 86곳의 기관장들의 평균연봉은 1억547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준정부기관 기관장의 평균연봉이 공기업 기관장 평균연봉보다 많은 것은 관련 통계가 수집된 이래 지난해가 처음이다. 기타공공기관 200곳의 기관장 평균연봉은 1억4279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16곳 공공기관의 기관장 평균연봉은 2013년(1억5817만원)보다 1101만원(6.9%) 감소한 1억4716만원으로 계산됐다. 이밖에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이사 평균 연봉은 1억2531만원으로 전년(1억4115만원)보다 11.2% 감소했으며 감사는 1억3000만원으로 전년(1억3584만원)보다 4.3% 줄었다.
이렇게 공공기업 임원들의 연봉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공기업들의 방만경영을 해소하고 강도높게 부채를 감축하는 방안을 담은 공공기관 개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1차 대책을 마무리하며 연간 200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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