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또다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신 회장은 "일본으로 국부가 유출된 적이 없다"며 롯데 국적 논란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또다시 머리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후 세 번째 사과, 여론 악화로 면세점 등 핵심사업 차질까지 우려되자 대국민 사과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신 회장은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 롯데가 한일 롯데그룹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일본으로 나가는 배당금 역시 전체 영업이익 1%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롯데호텔 지분 70%가량을 가진 L투자회사 십여 곳은 과거 호텔을 지을 당시 10억 달러의 자금을 댄 일본의 계열사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 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롯데 제품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지는 '반 롯데' 정서가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로 어느 정도 수그러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