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5개월만에 950원을 돌파했고, 원엔 환율은 한달여만에 100원이나 급등하며 840원을 넘어섰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번지면서 우리 외환시장도 이틀 연속 크게 출렁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4원10전 상승한 950원4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950원을 넘은 것은 5개월만입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달러매수가 늘어난데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9천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며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반해 엔화 가치가 급등하며 원·엔 환율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급등을 넘어 폭등 수준이었습니다.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30원20전이나 폭등한 844원60전을 기록해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9일 744원80전과 비교하면 40일만에 100원이나 오른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으로 엔화가치의 급등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 강지영 / 외환은행 연구원 -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문제가 장기적으로 외환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 위험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 원엔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그동안 고평가돼있던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판단하면서도, 단기간 급등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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