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제조업 투자 감소에 따라 한국의 대중국 투자액이 전년대비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었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17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1%가 증가한 것이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상반기 기준으로 2011년 273억5000만달러, 2012년 212억달러, 2013년 166억7000만달러, 2014년 155억7000만달러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들어 상승 반전했다.
이렇게 전체적인 해외투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경기 둔화에 따라 대중국 투자는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 대한 투자액은 20억2000만달러로 전체 해외투자액의 13%에 달했지만, 올해는 13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전체 해외투자액 대비 비중 또한 8%에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중국에 대한 제조업 투자는 지난해 15억7000만달러에서 9억3000만달러로 무려 40.8% 하락했다.
대 미국 투자는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 투자가 늘면서 전년대비 20.5%가 늘어난 44억3000만달러로
기재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투자촉진과 자유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유로존의 불확실성과 신흥국의 경제 취약성으로 갑자기 해외투자가 위축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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