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70주년을 맞아 발표될 아베 담화문을 두고 일본 언론들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아베 정부가 여론 떠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침략과 사죄, 반성 등 핵심 문구가 이번 아베 담화문에 포함돼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식민 지배와 침략, 사죄 등의 단어가 분명하게 적혀 있지 않고, 일본 위주의 반성만 표현됐다고 전한 아사히 신문의 보도와 정 반대되는 내용입니다.
이번에는 교도통신이 "아베 담화에 '일본의 침략'을 인정하는 문구가 들어가지 않을 예정이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회의 연설을 참고해 문안을 조정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연설문에는 구체적인 침략이나 식민통치 문안은 물론 사죄 표현도 없었습니다.
일본 주요 언론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각에선 아베 정부가 여론 탐색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담화 문구를 놓고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협의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아베 담화'는 오는 14일 내각회의를 거쳐 최종 발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