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우리 영토의 상징이 된 독도가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거한 양만 43톤을 넘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동쪽 끝 우리 땅 독도.
바닷속 사정은 물 위와 다릅니다.
뒤엉킨 폐그물이 나뒹굴고, 끊어진 닻이 녹슨 채 버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도 / 독도 주민
- "독도 주변에 다만 몇백 미터라도 그물을 못 놓도록 해야 돼요. 헌 그물을 내버리잖아."
▶ 인터뷰 : 황의선 /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
- "폐그물은 물고기가 걸려서 폐사할 수 있고, 폐로프가 떠다니는 경우에 지나가던 선박의 스크루에 감기는 안전사고가…."
수심 30m까지는 잠수사들이 직접 수거하는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순구 / 잠수사
- "물속에는 조류도 굉장히 심하고요. 다이버들이 실제로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독도)
- "버려진 폐그물부터 공군의 훈련용 포탄까지 다양한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바다 속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가라앉아 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7년부터 수거한 쓰레기만 43톤을 넘는데, 정부는 올해도 20톤가량을 더 건져 올리기로 했습니다.
끝까지 지켜야 할 우리 땅 독도, 그전에 쓰레기 오염으로부터 먼저 지켜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