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의 위기에 시달리는 롯데그룹의 급여 수준이 10대 그룹 가운데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 업종인 롯데쇼핑의 경우 매출이 하락세인데도 불구하고,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소득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계 5위의 롯데그룹 급여 수준이 10대 그룹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롯데 직원 한 사람이 받은 급여는 평균 5,160만 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현대차와는 무려 4,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났고,
재계 순위 10위인 한화그룹보다도 600만 원 이상 낮았습니다.
롯데 측은 서비스업 특성상 계약직이 많아 낮게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직원들의 박탈감은 큽니다.
▶ 인터뷰 : 롯데그룹 계열사 직원
- "(다른 곳보다) 힘들면서도 월급 적은 건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저희가 자부심 갖고 열심히 일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건 터지고 나니까 사기도 많이 저하되고…."
반면 총수 일가는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제 몫 챙기기에 바빴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가량 줄었지만, 총수 일가 급여와 배당금은 210억 원으로 오히려 40억 원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낮은 임금에도 제자리를 지켜온 직원들에게 롯데그룹 오너들은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