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해 친형인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개한 해임지시서에 대해 “법적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에 머물던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28분 대한항공 KE-2708편을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지고 있는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아버지 신격호·94)의 창업정신에 따라 국내외 롯데기업들이 빨리 정상화하고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신 총괄회장이 서명한 자신에 대한 해임지시서에 대해 “법적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KBS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으로 임명하며, 신 회장 등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한다’는 신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를 공개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아버지, 형과 만나겠다”며 “이런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미안합니다”라고 깊이 고개 숙여 사과한 뒤 공항을 떠났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신 총괄회장의 숙소 겸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신 총괄회장
신동빈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신동빈, 가족 회동 중이군” “신동빈, 해임지시서 법적 효력 없다고 주장하네” “신동빈, 신격호 어떤 결정 내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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