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일어난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3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하고 “가까운 시일 내 아버지(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와 형(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대한항공 KE2708편으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입국장에서 나오자마자 10여초 동안 90도로 허리부터 굽혔다.
이어 그는 기자들에게 “(자신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한다는 지시서와 신 전 회장의 녹취록은 법적 효력이 없다”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해 “이사회에서 법적인 절차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롯데홀딩스 우호지분 상황에 대해서도 “여기서 얘기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침묵했다.
신 회장은 또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씨를 만났냐는 질문에 “전화 통화는 했지만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지난달 8~9일께 아버지를 만났다. 형과 아버지를 곧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치매설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김포공항 =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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