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롯데그룹의 후계자 싸움은 장남인 신동주 파와 차남인 신동빈 파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장남은 주로 친인척이, 차남은 전문 경영인들로 나뉘어 지원 사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표적인 측근은 4명의 전문 경영인이 꼽힙니다.
먼저, 신격호 총괄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해왔지만, 신 회장과 함께 해임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신동빈파의 핵심이 됐습니다.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도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긴급이사회에 동참했습니다.
그룹 내 최고 전략가로 불리는 황각규 정책본부 사장과, '중국 사업 1조 원 적자'를 적극적으로 반박한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도 신동빈 파로 분류됩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대부분 친인척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먼저,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30년 넘게 롯데쇼핑을 키워 왔습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 취임 후 등기이사에서 빠지더니 결국 경영에서 완전히 밀려났습니다.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 사장도 "최종 경영자는 장남"이라며 신 전 부회장을 옹호하고 있고,
불법 정치자금 사건에 연루돼 주류에서 밀려난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역시 신동주 파로 꼽힙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