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후계 구도를 둘러싼 '왕자의 난'이 점점 더 격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귀국을 미룬 신동빈 회장은 일본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에서 각각 2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돌연 귀국을 미루고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회장과 한국으로 돌아온 신동주 전 부회장.
각각 '형제의 난' 2차전을 준비하는 형세입니다.
우선 신 회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장악에 나섰습니다.
일본 내 주주의 지지와 경영권 승계의 명분을 모두 얻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들과 접촉하면서 '세 결집'을 통해 우호지분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한국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에 임명했다는 문서와 육성 녹음테이프를 공개했고,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을 후광으로 가족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이 이르면 모레(3일)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두 사람이 다시 맞붙을 2차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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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