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세모자 성폭행 사건 기억하십니까?
지난해 목사 부자가 가족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행과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는데요.
그런데 당시 이런 사실을 폭로했던 목사 부인이 오히려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대국민 사기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검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과 10대 남자아이 두 명이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합니다.
이들은 남편이자 아버지인 목사와 그 부친으로부터 지난 2006년부터 3년 넘게 성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면서 엄청난 파문이 일었습니다.
잊혀지는 듯 하다 최근 피해여성이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다시 공개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이 여성은 실제 수사에선 범행 시점과 장소 등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고, 사건은 결국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어갔습니다.
오히려 새롭게 드러난 건 이 여성이 아이들을 학대하고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내용입니다.
두 아들에게 성범죄 내용을 주입시켜 진술하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 행위를 일삼았고, 학교도 보내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 여성은 법원으로부터 아이들에게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는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대국민 사기극으로 최종 결론날 경우, 이 여성의 무고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