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으로는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문제는 항상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경제 자체로만 보면 지금보다 더 높은 성장이 가능하지만, 남북 긴장이 그 가치를 떨어뜨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만들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면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S&P와 피치사는 당장 국가신용등급을 올리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남북 긴장 완화 해소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신용 등급 상향 조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000년 외국인 직접 투자는 152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가능합니다.
남북 교역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000년에 남북간 교역 규모는 4억 2천만달러로, 그 이전해보다 27.5%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 임수호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남북 경협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핵문제와 맞물려서 진행돼왔던 대북제재나 대북반출품 제재가 풀릴 때 남북 경협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당장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 확충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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