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을 무산시키는데 실패하면서, 투기자본 엘리엇이 2차 공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투기자본의 위협 없이 제대로 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과의 대결에서 완패한 엘리엇은 예상대로 끝이 아님을 예고했습니다.
엘리엇은 "합병안이 승인돼 실망스럽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장 먼저 예상되는 엘리엇의 반격은 합병 무효 소송 청구.
실제 지난달 가처분 사건 심문에서 엘리엇은 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돼도 무효 소송을 통해 자신들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더구나 폴 싱어 엘리엇 회장은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소송전을 즐겨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예상되는 또 다른 카드는 사외이사 알박기.
다른 주주와 연대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외이사를 자리에 앉히고, 배당을 높여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엘리엇은 아마 다양한 방법으로 삼성그룹을 집요하게 괴롭힐 것이다. 이를 통해서 차익실현이나 여러 가지 이익을 누릴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투기자본의 위협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