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확정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 롯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동빈 회장이 장남을 제치고 롯데그룹의 후계자가 된 것은 일본 롯데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로 과자나 햄버거 등 식음료 사업의 매출이 하락세인데다, 신성장 동력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3년 기준 한국 롯데가 74개 계열사에 83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일본 롯데는 37개 계열사에 매출도 5조 7천억 원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긴자면세점을 시작으로 당분간 일본 롯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계 구도의 관건은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비록 경영권은 동생에게 넘겨줬지만,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주요 계열사에서 지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경영에서 앞으로 신동빈 회장에게 문제가 있다거나 롯데그룹에 이상이 있을 때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언제든지 2대 주주로서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따라서 신 회장이 진정한 후계자로 올라서려면 부친의 숙원인 제2롯데월드 사업과 부진에 빠진 일본 롯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