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중국시장에서 ‘5G알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 상하이 2015’가 그 무대다.
글로벌 통신 기업과 핵심 정보기술을 교류하는가 하면 최고경영자(CEO)가 5G와 관련해 MWC 연사로 나서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에서 5G 우위를 알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중국 1위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주최한 ‘GTI Summit 상하이 2015’에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함께 참석하고 한중일 1위 사업자간 5G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했다.
최진성 SK텔레콤 CTO(최고기술경연자)는 세이조 오노에 NTT도코모 COT와 이 행사에 참석, 각 사가 보유한 이동통신 기술을 함께 발표했다. 같은 주파수에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TDD-LTE’ 방식을 적용한 통신사 연합인 ‘GTI(Global TDD-LTE Initiative)’ 행사에서 데이터 송수신 주파수가 별도로 필요한 ‘FDD-LTE’ 방식을 적용한 SK텔레콤과 NTT도코모가 발표를 맡은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 CTO는 연단에서 5G 핵심 기술과 구조를 담은 아키텍처(시스템 구조와 설계)에 대해 언급하고 5G 시스템 구조를 ‘혁신적 서비스, 플랫폼, 초고속 인프라’ 3개 체계로 분류했다.
최 CTO는 “5G가 상용화되면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통한 실감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체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홀로그램이나 안경없이 3D 영상을 즐기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KT는 이동면 KT 융합기술원 원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5G 리더십(5G Leadership in the Asia Pacific Region)’세션의 강연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KT의 5G 비전과 글로벌협력(KT’s 5G Vision & Partnership towards 5G)’과 관련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KT의 5G 비전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5G 시대엔 초연결·초실감·고도화된 클라우드와 대규모 지식 활용, 커넥티드 기계가 급속도로 확산돼 일상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사람과 사물, 공간이 무선으로 촘촘히 연결된 유비쿼터스 장치를 통해 통신융합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KT는 초고속, 대용량 무선망, 대규모 연결성, 초저지연 전송 관련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설계하고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클라우드 지능형 인프라에 기반한 ‘유무선 통합 차세대 5G 네트워크 구조’로 단계적 진화와 기술 혁신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5G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5G 표준화 제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도 지적했다.
같은 날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5G로 가는 길(The Road to 5G)’ 세션에서 ‘ICT의 새로운 시대-미센트릭 월드(New era of ICT: Me-Centric World)’ 주제의 기조연설을 펼친다.
이 부회장은 특히 5G시대 통신사업자는 백만장자만이 누리는 혜택을 10억유저에게 제공한다는(to provide Billion with the wealth Millionaires) ‘빌리언 밀리어네어(Billion Millionaire)론’을 주창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과거에는 백만장자만의 전유물로 간주되는 개인비서, 운전기사, 홈 닥터 등 수많은 서비스가 5G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 사회에선 일반 사용자도 이용이 가능해 삶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5G로 구현되는 미센트릭 월드는 소유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Use it When own it) 과거의 개념에서 벗어나 사용하고자 하는 의지의 개념(Own it when use it)이 더욱 강화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소수만 누리던 일상생활의 고급서비스를 일반인들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 바로 5G”라고 강조했다. 또 5G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이외의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로 4G 대비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디바이스를 효과적이고 경쟁적으로 수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이동통신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지나 인간생활의 양식까지 변화시키는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