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때문일까요?
기존 제품보다 양은 늘리고, 가격은 내린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커피의 양은 2배가 됐고, 요구르트는 생수병만큼 커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커피 체인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양은 2배로 늘었지만, 가격은 절반으로 내린 이른바 '왕커피'를 마시려는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김선혜 / 서울 역삼동
- "커피를 좋아하는데, 큰 거 한 잔 사면 하루종일 마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편의점에도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배로 커진 삼각김밥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체 주먹밥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채세원 / 서울 화곡동
- "삼각김밥 하나만 먹을 때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는데, (이건) 큰 토핑이 있으니까 배가 든든한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 요구르트는 용량을 8배 늘려 크기가 생수병만 한데요. 밀리리터당 가격이 저렴해, 매달 100만 개 가까이 팔려나갑니다."
기존 제품보다 10배 크게 나온 떠먹는 요구르트 또한 침체된 요구르트 시장에서 나 홀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박리다매를 노리는 업체와, 실속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욕구가 맞아떨어지면서, 대용량 제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