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2060년에는 한국인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해 고령인구 비중이 전세계 2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노령자, 유소년등 부양을 받아야 하는 인구가 생산가능인구 보다 많아지는 등 ‘늙은 사회‘ 한국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한국인 장래인구추계와 유엔 세계인구전망을 분석해 8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현재 5100만명인 한국 인구는 2030년 52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60년 4400만명으로 쪼그라든다. 반면 현재 73억2000만명인 세계 인구는 같은 기간 99억6000만명으로 증가한다.
2060년 한국 총인구 4400만명 가운데 65세 이상인 고령인구는 40.1%로 높아질 전망이다. 100년 전인 1960년 한국인의 65세 이상 인구 수는 2.9%로 전세계에서 152위였지만 2060년에는 카타르(41.6%)에 이어 2위가 된다. 올해 한국인 고령인구 비중은 13.1%로 전세계 51위다. 2015~2060년 세계인구의 고령인구 비중은 9.3%포인트 늘지만 한국인은 27.0%포인트나 상승해 거의 세 배나 차이가 난다.
고령인구의 가파른 증가세로 2060년 총부양비도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유소년·고령인구가 포함된 피부양인 수를 뜻하는 총 부양비율은 2015년 37.0명에서 2060년 101.0명으로 늘어난다. 이러면 한국은 오만(114.8명), 카타르(106.1명)와 함께 유소년·고령인구 수가 생산가능인구 보다 더 많아지는 3개국 중 한 곳이 된다.
2028년부터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 아닌 인도가 차지할 것으
현재 중국 인구는 14억200만명으로 인도 인구 12억8200만명보다 많지만 2028년을 기점으로 역전현상이 벌어져 2060년 인도 인구는 16억4400만명, 중국 인구는 13억13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1억8400만명으로 인구 수 7위인 나이지리아가 2060년 5억3800만명으로 급증해 인구 수 3위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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