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인 '등뼈'가 포함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안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냉장창고에 있는 미국산 쇠고기 20여톤 가운데 통뼈로 가득찬 20kg짜리 상자 1개가 발견됐습니다.
이 뼈 상자는 미국 메이저 육류생산업체 C사로부터 수입된 것이었습니다.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발견된 뼈가 겉모양과 크기를 감안해 꼬리쪽에 가까운 등뼈로 확인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에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관계당국은 정밀 조사를 벌이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우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중단 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자체 조사가 끝나면 미국에 해명을 요청하고, 행정적 절차에도 착수할 예정입니다.
현행 수입위생조건상 미국산 쇠고기에서 뇌나 척수, 등뼈와 같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이 검출되면 '부분 반송'이나 '전면 수입중단'조치가 내려집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아프간 인질사태에 대한 한미간 동맹과 한미 FTA 비준을 고려해 전면 수입중단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최근 논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갈비뼈에 대한 수입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