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졌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연안 해수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20~37℃에서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해수 온도가 20℃이상 올라가는 여름철에 주로 식중독을 일으킨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생선, 조개, 오징어 등의 표피, 아가미, 내장 등에 있는 장염비브리오균이 조리과정에서 충분히 제거되지 못하거나 칼, 도마, 행주 등 조리도구를 통해 2차 오염이 되어 발생한다.
식약처는 “연간 발생하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의 86%가 매년 7~9월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며“생선, 조개 등을 조리할 때는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섭취할때는 가급적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또한 조리 전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뿐만 아니라 식재료 유통기한 및 신선도를 확인해 음식물 조리·보관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면 10~24시간 경과후 구토, 복부 경련, 미열, 오한을 동반한 위장염과 설사(주로 물 설사이며 경우에 따라 피가 섞인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같은 종류 세균 중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균은 패혈증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기능이 나쁜 사람들에게 잘 생기고 어패류나 생선회를 먹고 10~24시간 후에 열과 피부반점, 물집 등이 생기고 전신의 통증과 함께 심하면 의식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여름철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날로 먹는 횟감(생선, 멍게, 해삼, 조개 등)을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잘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조리도구는
어패류는 구입 후 신속히 5℃이하로 냉장 또는 -18℃ 이하로 냉동 보관하여 장염비브리오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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