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름은 주택 시장 비수기로 여겨져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말이 무색할정도로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만 1만 건 넘게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문을 연 견본주택 앞입니다.
집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그동안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경기도지만, 평균 청약경쟁율은 6대1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실 / 경기 고양시
- "지금 전세시장이 너무 비싸고 하니까 이왕이면 청약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지금이 적기인 것 같아요."
상황이 이러니 장마철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지난주에만 전국에서 13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습니다.
일반 아파트 매매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 건을 넘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거래가 가장 많고 강서구와 강남구, 송파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실 / 서울 천왕동
- "지나가다 정보 알고 오게 됐어요. 지금 전세 살고 있는데요. 전세금에서 조금만 보태면 살 수도 있고…."
이번달 6만4천 가구 신규분양을 포함해 하반기 12만 가구의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주택시장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