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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달인육개장] |
#2. 서울 방이동에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10년 넘게 운영중이던 최광균(가명)씨도 비슷한 시기에 매장 간판을 교체했다. 최씨의 가게는 동네 터줏대감과 같은 매장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전반적으로 매출이 하향세를 그리는 상황을 더 감당하기 힘들었다. 최씨는 기존 브랜드보다 차별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나섰고 결국 옛날통닭 전문 브랜드 ‘오늘통닭 방이점’으로 상호를 바꿨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매출 감소와 운영에 대한 불안함을 못 견디고 간판을 바꿔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업종변경 창업의 이점전략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존 매장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필수다.
실제로 한씨는 배달을 하지 않아도 수익 창출이 가능한 아이템을 찾는데 주력했다. 육개장 전문점은 매장에 방문해 식사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주 대상이다. 육개장은 한 그릇 음식으로 일반 식당보다 빠르게 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동네상권에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어 한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달인육개장 브랜드의 경우 육개장에 칼국수 면을 더한 육칼과 여름철 보양식인 초계국수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최씨는 기존 브랜드 이미지가 노후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가 옛날통닭을 선택한 경우다. 최씨는 오늘통닭이 닭을 토막내지 않고 통째로 튀겨내는 옛날식 통닭과 치즈돌돌맵닭, 숙주샐러드&77통닭 등 독특한 신메뉴를 함께 선보이고 있어 업종 변경을 결정했다. 또한 기존 매장의 집기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업종변경 창업을 할 수 있었다
창업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더욱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당수의 중소 외식 매장이 복합적인 이유로 운영 불안에 시달리고 있지만 생계형 창업인 경우가 많아 성공적인 업종변경 창업을 위해서는 운영 지속성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수”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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