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허술한 관리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172번 환자는 격리 조치가 해제되고, 이틀 뒤에 발병했습니다.
정부의 엉터리 역학 조사 때문인데,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172번 환자는 대전 대청병원의 간병인인 61살 여성입니다.
입원 환자를 간병하는 과정에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고, 지난 3일부터 격리됐습니다.
이 여성이 메르스 환자를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짜는 지난달 30일로 파악됐고, 질병관리본부는 최대 잠복기 2주가 지난 13일, 이 여성을 격리 대상에서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격리 해제 이틀 뒤인 15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재역학조사에 들어간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이 지난 1일에도 54번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54번 환자하고의 접촉력을 따져 보면 5월 30일이 아니라 6월 1일이 마지막 접촉일이라는 거죠."
격리 대상에 대한 허술한 역학조사와 부실한 감염 관리를 시인한 셈입니다.
60대 여성은 이틀 동안 무방비 상태에서 주민센터를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3명이 메르스 감염에 노출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