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종로구에는 지어진 지 50년이 지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1호 아파트'가 있습니다.
바로 '동대문 아파트'인데요.
1960년대의 건축 문화를 그대로 가진 이 아파트의 보존을 위해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높은 빌딩 사이에 단출하게 서 있는 7층짜리 건물, 1965년 우리나라 기술로 처음으로 지어진 동대문 아파트입니다.
현판이 걸린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탁 트인 마당이 나오는데, 아파트 가운데에 중앙정원을 만든 것은 지금은 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공간은 도르래에 줄을 연결해 주로 빨래를 거는 용도로 쓰입니다.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는 바로 옆에 스포츠센터가 있는 최고급 아파트였습니다.
▶ 인터뷰 : 오보옥 / 동대문아파트 주민
- "(처음에 들어올 때 좋은 아파트였어요?) 좋은 아파트지, 살기 좋고 편하고. (연예인들도 살고요?)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여기 지나면서 가족사진도 찍고 (이주일하고요?) 그럼."
수십 년은 된듯한 나무로 된 현관문과, 나무와 철근으로 만든 계단 난간, 그리고 마당의 장독대도 예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여기 이렇게 굴뚝처럼 보이는 것이 예전에 연탄재를 버리던 통로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보면 상수도가 있는데요. 아파트 주민이 함께 쓰던 공동상수도입니다. 이렇게 동대문 아파트에는 1960년대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서울 종로구청 주택과장
- "이런 고풍스러운 'ㅁ'자 형태
관할 구청은 보수 공사를 거쳐 동대문 아파트의 모습을 가능한 그대로 보존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