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부터 택시표시등과 미터기가 없는 고급택시가 거리를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고급 승용차와 같은데, 어떻게 운영되는지, 박호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고급택시는 택시 티를 내지 않으면서 외제차 등 고급 승용차를 탈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택시 표시등과 미터기, 카드결제기를 장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금은 사업자가 마음대로 정하되 고무줄처럼 늘어나지 않게 미리 신고하고 홈페이지에도 알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알리면 가까운 자가용 운전자와 연결해주는 '우버 택시'와는 다릅니다.
택시사업자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데 이미 포화상태라 신규 취득이 어려워 기존 회사택시나 개인택시가 고급택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특히 고급 차량을 쓰는 이런 모범택시들이 고급택시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병호 / 모범택시 운전자
- "제 차량은 캡만 떼면 되니까 저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김우종 / 서울 온수동
- "가격대만 맞으면 당연히 승차감이 좋으니까, 차도 좋으니까 탈 수 있겠죠. "
▶ 인터뷰 : 김수진 / 서울 아현동
- "가끔 이야 이용할 일이 있을 것 같은데요, 자주 이용할지는 모르겠어요."
고급택시는 표시가 나지 않아 범죄에 이용될 수 있고 현금 결제라 탈세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잘 구분이 안 되는 불법 자가용 영업 이른바 나라시와 콜뛰기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